플라스틱 변색 복원 : 산화제로 누렇게 변한 플라스틱 하얗게 만드는 법

플라스틱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누렇게 변색이 돼요. 특히 환기구나 스위치 커버처럼 햇빛과 먼지를 많이 받는 부분은 더 심하게 변하는 것 같아요.

저도 집안 환기구 9개가 모두 누렇게 변해서 거실 화이트 인테리어와 너무 안 어울려 보기 싫어서 산화제를 활용한 플라스틱 복구에 도전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도 많이 안 들고, 효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1. 준비물과 산화제 선택

이번에 사용한 제품은 헤어칼라 크림 산화제 9%입니다.

• 용량: 1000ml (엄청 넉넉함)
• 퍼센트: 9%

처음에는 낮은 퍼센트를 살까 고민했지만, 여러 후기들을 참고해 보니 퍼센트가 높다고 빨리 탈색되는 건 아니지만, 더 밝은 색을 낼 수 있다고 해서 9%로 선택했어요. 1000ml 대용량이라 환기구 9개에 덕지덕지 발라도 3/4이나 남았고, 여러 집과 돌려 써도 될 정도예요.

2. 환기구 분리 시 주의사항

환기구를 떼어내는 과정에서 조심해야 해요. 플라스틱이 누렇게 변했다는 건 오래되어 재질이 약해졌다는 의미거든요. 저는 한두 개를 너무 세게 잡아당기다가 일부가 부러졌어요. 다행히 안 보이는 쪽으로 돌려 다시 붙여놓았지만, 이 과정에서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히 떼어내세요.

3. 작업 과정: 플라스틱 변색 하얗게 복구하기

1. 바닥 보호 – 바닥에 종이나 비닐을 깔아야 합니다. 산화제가 미끌거리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필수예요.
2. 붓으로 산화제 바르기 – 부드러운 붓으로 환기구 표면에 덕지덕지 고르게 발라줍니다. 얇게 바르면 효과가 떨어지니 충분히 바르세요.
3. 랩으로 감싸기 – 산화제가 날아가지 않도록 랩으로 감싼 후 고정합니다.
4. 햇빛에 두기 – 햇볕이 잘 드는 곳에 2일 정도 두었어요. 다만, 햇빛이 닿는 부분과 닿지 않는 부분의 색이 다르게 변할 수 있으니 중간중간 위치를 바꿔가며 고르게 햇볕을 쐬게 해주세요.

4. 작업할 때 주의할 점

• 장갑 필수 – 아크릴 장갑은 꼭 착용하세요. 맨손으로 바르면 손이 따끔거리고 하얗게 변해요. 저는 그 상태로 하루 정도 손을 계속 씻어야 서서히 지워졌어요.
• 환기 중요 – 산화제 냄새가 강하지는 않지만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작업하세요.
• 작업 후 청소 – 바닥이나 주변에 묻은 산화제는 바로 닦아내야 얼룩이 남지 않습니다.

5. 복구 결과

작업 후 환기구를 다시 설치해 보니 거의 새것 같은 상태로 복구됐어요. 특히 화이트 인테리어라 누런 환기구가 신경 쓰였는데, 이제는 집안 전체가 한층 깔끔해졌습니다.

다만, 천장에 고정된 관리실 방송 스피커는 전선 때문에 떼어낼 수 없어서, 그대로 산화제를 바르고 비닐로 감쌌어요. 결과는 밝아지긴 했지만, 떼서 햇볕에 두었던 환기구들만큼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었어요.

산화제 도포 전, 후

6. 산화제로 플라스틱 복구할 때 꿀팁

• 시간은 충분히 – 급하게 하루만 두면 효과가 덜합니다. 최소 2일 이상 두세요.
• 햇빛 방향 바꾸기 – 균일하게 색을 밝히려면 중간중간 위치를 바꿔주세요.
• 충분한 도포 – 얇게 바르면 얼룩이 남을 수 있으니 넉넉히 바르는 게 포인트입니다.
• 작업 후 세척 – 표면이 약간 미끌거리니 물로 한 번 닦아주면 더 깔끔해요.

위)산화제 바르기 전, 아래) 바르고 난 후

7. 결론: 돈 적게 들고 효과는 최고

플라스틱 변색 복구,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 비용: 산화제 9% 1000ml 한 병으로도 충분
• 시간: 2~3일
• 효과: 새것 같은 깔끔함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고도 플라스틱을 하얗게 복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추천할 만한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