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아이에게 정말 안 좋을까? 진실과 오해 바로잡기
저희 아이는 우유보다 두유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선배 육아맘으로부터 “두유는 아이에게 좋지 않으니 주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 계속 먹여도 괜찮은지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콩은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로,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콩으로 만든 두유가 왜 아이에게는 좋지 않다는 말이 나오는지 초보맘인 저에게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판 두유 제품들의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 보며 선택하고 있지만 정작 정확한 정보를 모른 채 고민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유가 아이에게 왜 논란이 되는지 그리고 두유가 누구에게는 오히려 좋은 이유는 무엇인지 객관적인 정보들을 중심으로 알아보았습니다.
두유는 어떤 식품일까?
두유는 말 그대로 ‘콩으로 만든 우유’로 콩을 삶아 갈아낸 물인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 음료입니다. 일반적으로 두유에는 다음과 같은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1. 식물성 단백질: 근육 유지, 성장 발달에 좋음
2. 이소플라본: 식물성 에스트로겐,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
3. 칼슘과 비타민 D: 일부 제품에 첨가됨
4. 당분: 가공 두유의 경우 다량 포함됨
이렇게만 보면 매우 건강해 보이지만 ‘이소플라본’ 성분이 아이에게 논란이 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아이에게 두유, 왜 조심해야 할까?
이소플라본과 호르몬 영향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할 수 있어서 성장기 아이에게 과다 섭취 시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당분 함량
시중에 판매되는 가공 두유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달콤한 맛에 아이가 좋아할 수 있지만 당분 섭취가 높아지면 비만이나 충치, 혈당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영아에게는 부적합
1세 미만의 아기에게는 두유를 분유 대용으로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 성분이 충분하지 않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콩 알레르기 주의
콩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식품 중 하나입니다. 아이가 처음 먹는 경우는 소량으로 반응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어떤 두유를 먹으면 좋을까?
그래도 꼭 먹이고 싶다면 무가당 제품을 고르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또한 이소플라본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고 하루 한 팩 이상 먹이지 않는 선에서 간식 대용으로 가끔 주는 것은 괜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유전자 조작 콩으로 만든 두유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판 두유를 구입하기 전에 성분표 확인, Non-GMO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두유는 누구에게 좋을까?
두유는 아이보다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더 큰 이점이 있습니다.
1.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픈 사람
2. 비건 식단을 따르는 사람: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
3. 폐경기 여성: 이소플라본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음
4. 콜레스테롤이 걱정되는 중장년층: 포화지방이 적고,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보고도 있음
5.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포만감이 오래가고, 저칼로리 두유도 많음
마무리
그렇다고 아이가 좋아하는 두유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어서 결국 두유 제조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Non-GMO 콩을 직접 구입해 설탕 없이 만들고, 일주일에 두 번 이하로만 주려고 합니다.
두유는 분명 건강한 식품이지만 모든 연령대에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에게 줄 때는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성인에게는 건강 상태나 식습관에 따라 두유가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이 식품이 좋은가 나쁜가’가 아니라,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 맞는가’를 따져보는 태도 인 것 같습니다. 그런 식습관이야말로 건강한 식습관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